4개 단체 성남시청서 기자회견
성남지역 여성단체들이 5일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대해 성남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여성의전화, 성남여성회, 성남YWCA, 분당여성회 관계자들은 이날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남지역 중·고등학교들도 피해 학교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사기관이 ‘텔레그램’이라서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수수방관하고, 기성세대들은 ‘고작해야 합성사진’이라는 안이한 인식 속에 관심을 두지 않는 동안 한국의 ‘딥페이크 성범죄’는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규모가 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령이 모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10대 피해자들은 자신의 SNS계정을 삭제하거나 사진을 내리는 등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있고,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성남지역의 중·고등학교도 피해 학교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최근 경기여성단체연합이 진행한 2024년 지자체 성평등추진체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성남시의 경우 공무원 성인지 향상 교육과 양성평등 인식제고 및 문화확산사업,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여성단체지원 활성화사업, 성매매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불법촬영 시민감시단 운영 사업 등의 예산이 삭감됐다. 특히 여성노동자 차별상담센터 운영,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활성화 사업 등은 전년대비 전액 삭감돼 성남시가 성평등정책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성남시가 디지털 성폭력문제 뿐만 아니라 젠더폭력 전반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성평등 인식 확산 등 근본적인 대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요구할 것”이라며 “딥페이크 성범죄 해결을 위해 성남시도 적극 나서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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