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중앙고·고대사대부고 각각 꺾어
조별 예선 이어 오늘 남고부 결승 격돌

'핸드볼 명문' 인천 정석항공고와 하남 남한고가 2024 핸드볼코리아전국중고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정석항공고는 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13골을 몰아친 이민혁을 앞세워 창원중앙고를 31-27(12-15 19-12)로 제압했다.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한 정석항공고는 준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석항공고는 이날 경기 시작 48초 만에 라이트윙 백기주의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서 만회골을 내줬지만, 이민혁과 이민준의 연속 득점으로 3-1을 만들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까지 1~2골차로 앞서가던 정석항공고는 전반 24분께 11-11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은 정석항공고는 결국 전반전을 12-15로 뒤졌다.

전열을 정비한 정석항공고는 후반 시작 후 7분 동안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이민혁과 임태훈, 백기주의 연속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정석항공고는 이주혁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도 더해지며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임태훈과 이민혁의 득점이 이어졌고, 후반전에만 7골을 더 넣은 정석항공고가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고부 준결승에선 남한고가 고대사대부고를 31-28(15-16 16-12)로 꺾었다.

남한고는 허태렬(9골)과 금동윤(8골) 쌍포가 위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석항공고와 남한고는 6일 오후 1시40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고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맞대결을 한 가운데, 정석항공고가 1골 차(34-3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정석항공고의 연승 우승이냐, 남한고의 설욕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김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남중부 준결승에서 하남 남한중이 천안동중에 15-29로, 여중부 준결승에선 인천 만성중이 중평여중에 19-22로 패배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