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9.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
"추석 밥상에 야당 대표 부부를 제물로 올린다(올리려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서면브리핑에 검찰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5일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소환조사는 김씨 측이 날짜를 정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방검찰청(검사장·김유철)에 출석해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허훈)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조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공보국은 '추석밥상에 야당 대표 부부를 제물로 올린다고 국민의 분노를 덮을 수는 없다'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 검찰의 막장 행태"라고 규탄했다.
이에 수원지검도 입장을 내고 "지난 7월4일부터 8월2일까지 3회 출석을 요청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사 지연 방지를 위해 8월26일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고 통보했음에도 거부하고 '9월5일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출석일자를 (김씨 측이)직접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추석 밥상 위에서 (미리)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고 생각해 (이날 조사에서)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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