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주식시장… 따라가는 인천 기업들

입력 2024-09-09 19:53 수정 2024-09-09 19: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10 13면

이달 들어 코스피 2500선 위협

美 고용침체 우려로 거래 재위축
한미반도체 한달새 3만원↓ 부진


주가가 9% 가까이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권 시장이 9월 들어 다시 침체기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와 셀트리온 등 인천지역 주요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5p 내린 2천535.93으로 장을 마쳐 지난달 6일(2천522.15)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달 5일 주가가 하루 새 8.77% 내렸던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코스피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여 2천700선까지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거래가 위축하면서 2천500선도 위협받고 있다.



인천지역 주요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도 이달 들어 내림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고대역폭(HBM) 메모리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며 올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한미반도체의 부진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한때 주당 12만7천원까지 올랐던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9일 장 마감 기준 9만6천500원까지 떨어졌다.

한미반도체의 수정 거래회전율은 이달 들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정 거래회전율은 특정 종목의 하루 주가 상황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플러스(+) 값이 클수록 투자심리가 낙관적이고 마이너스 값이 클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블랙 먼데이 사태 직전 주당 가격이 20만원을 넘었던 셀트리온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19만2천100원으로 마쳤는데, 장 중 한때 18만9천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지난달 초 3만원을 넘봤던 현대제철 주가도 이날 2만4천원선이 무너지며 내림세가 이어졌다. 블랙 먼데이 사태 직전보다 높은 주가로 장을 마친 인천 상장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96만5천원)가 유일했다.

지난달 중순 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코스피 시장이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든 이유는 미국발 고용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 저녁(한국 시간 기준) 8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제조업 등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관련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고용 부진이 스마트폰과 PC 등 반도체가 탑재되는 전자기기의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엔비디아(-4.09%), 퀄컴(-3.37%) 등의 주가가 9일 일제히 내려앉았고,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미국보다 경기에 더욱 민감한 국내 증시의 부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중으로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반전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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