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수당 지급·전문가 집중지도
'도민 후원제'… 12월3일 스타트

장애인 연주자의 꿈을 키우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도는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매월 연습비, 교통비 등 연습수당을 지급하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전문 연주자의 집중 지도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계획 발표식에서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기획됐다. 장애인들에게 기회의 통로를 만들어 꿈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비장애인들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보면서 장애인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함께 사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도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전반기 도의회 이영봉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장한별 의원의 제안을 경기도에서 수용해 창단하게 돼 특별하다"며 "장애인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음악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단원을 모집하고 오디션을 통해 11월 중 선발,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 창단할 예정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2년간 활동할 예정이며 민간 오케스트라에 중복 소속되는 것도 허용된다. 단원에게는 매달 연습비 80만원, 교통비 40만원, 식비 20만원 등 총 140만원의 연습수당이 지급되며 공연시 별도의 공연수당도 지급된다.
더불어 도는 경기아트센터 내 전문 지휘자 및 강사를 통한 주 2회, 1대 1 집중 교육으로 단원들의 연주 능력 향상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는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도민 후원을 통해서 운영할 계획도 발표했다. 연습수당 등 필수 경비는 도에서 부담하고 그 외 대형 악기 임차비, 심화 음악 캠프 등의 운영을 도민 후원금 모금, 재능 기부 등을 통해 도민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도민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후원금 모금부터 공간 기부, 재능 기부, 자원봉사, 마음 기부 등 여러 방식으로 도민의 후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