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준비된 고양시… 글로벌 기업 '기회의 땅'으로

입력 2024-09-09 21:16 수정 2024-09-09 21: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10 5면

일산테크노밸리 '투자 매력' 부각


바이오·정밀의료·K컬처·마이스 등
경제구역 추가지정 주민의견 청취
중첩규제 탈피 자족도시 도약 목표

일본 '나이티'와 300억 투자의향서
베트남 안틴그룹 "일산TV서 성장"
이동환 시장 "내실 있는 기업들로
채울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할 것"


일산테크노벨리 조감도
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고양시 제공

고양시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절차'가 시작되면서 시가 추진 중인 고양경제자유구역의 윤곽이 드러났다.



시는 올해 하반기 일산테크노밸리 토지 분양을 앞두고 있고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신청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주민의견 청취 절차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에는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융합산업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글로벌 자족도시의 미래를 열어줄 경제자유구역에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주민의견 청취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신청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추진을 총괄하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진행한다.

이번 절차에서 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진 중인 고양JDS(장항·대화·송포)지구 17.66㎢의 세목, 토지이용계획, 핵심전략 산업인 바이오·정밀의료, K-컬처, 스마트모빌리티, 전시복합(MICE)산업의 내용과 관련 사업 육성계획, 국제학교 등 기반 시설계획이 포함된 개발계획이 공개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기업의 경영환경과 외국인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조성된 지역이다. 현재 전국에 9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그 중 경기경제자유구역은 평택(포승·현덕), 시흥(배곧)이 지정돼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규제완화, 조세감면, 경영활동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돼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중첩규제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됐고 그간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마련과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해왔다.

시는 지난해 경기도와 함께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 개발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도에 제출했다. 타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되는 시의 핵심전략산업은 바이오·정밀의료, K-컬처, 스마트모빌리티, 마이스(MICE) 산업이다.

시는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6개 종합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형병원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바이오·정밀의료 분야 기업들의 기초연구 및 개발, 임상실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전단계를 지원할 수 있는 고양 바이오 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EBS, MBC, SBS, 빛마루방송지원센터 등이 포진해 잘 갖춰진 방송·미디어 분야도 강점이다. 일산서구 대화동에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도 올해 용지공급을 앞두고 있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일대에는 고양영상문화단지도 조성을 준비 중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고양드론앵커센터와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을 양 축으로 한국항공대 및 관련 기관들과 손잡고 드론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K-UAM(도심항공교통) 2단계 실증노선에 선정돼 버티포트(이착륙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전시면적 10만8천㎡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 킨텍스를 중심으로 마이스 산업도 앞서가고 있다. 현재 킨텍스 제3전시장이 조성을 준비 중으로 조성이 완료되면 전시면적 17만8천㎡로 세계 25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나이티그룹 협약
지난달 27일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과 일본 콘텐츠 기업 나이티 요네야마 유우이치 대표가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27 /고양시 제공

이동환 시장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콘텐츠기업 (주)나이티(Naity) 요네야마 유우이치 대표를 만나 300억원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종합비즈니스 및 콘텐츠 제작개발업체인 주식회사 나이티는 한국의 코어소프트와 함께 한일IP제작위원회를 조직하고 고양시와 IP 분야, 콘텐츠 투자 시스템·제작 협력 등을 논의해 왔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에는 베트남 안틴그룹(AN THINH GROUP)을 방문해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유치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활성화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개발, 건설, 투자, 에너지 등 25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 안틴그룹의 응으엔 티 탄 흐엉 회장은 "최근 한국기업과 희토류 자원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고, 리조트 등 도시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며 "고양시의 일산테크노밸리나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동균 고양산업진흥원장은 "고양시와 경기북부 지역은 산업 구조의 다각화와 혁신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스마트 시티 및 첨단 기술 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프라 및 교통 환경이 필요하다. 시와 경기북부 지역은 교통망을 강화하고, 산업 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 및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산업 클러스터 형성은 경제적 규모의 확장과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시와 경기북부 지역은 관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올해안으로 경제인과 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해 경제인 포럼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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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이 베트남 안틴그룹(AN THINH GROUP) 응으엔 티 탄 흐엉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8.30 /고양시 제공

경제인 포럼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촉진 ▲네트워킹 기회 제공 ▲경제인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력 기회를 확대 ▲정보 공유 및 교육: 최신 경제 동향, 기술, 정책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 ▲지역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설루션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에는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융합산업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글로벌 자족도시의 미래를 열어줄 경제자유구역에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회의 도시 고양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청사진을 드디어 공개하게 됐다"며 "고양경제자유구역을 내실 있는 기업들로 채울 수 있도록 고양시 세일즈맨으로서 앞장서서 더 많은 기업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회의 도시 고양을 널리 알리는 데 속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환고양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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