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소통하겠다는 도지사가 약속 깨”… 운영위원회 파행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임시회 2차 회의를 열어 도지사 비서실과 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대상자는 안정곤 비서실장, 신봉훈 정책수석·김남수 정무수석 등 도지사 보좌진(일반임기제) 7명, 경제부지사 보좌진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경제부지사 보좌진인 이필구 협치2보좌관만 출석하고 나머지 9명은 모두 불출석했다.
이에 대해 양우식(국민의힘) 운영위원장은 “경기도가 도의회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지난 7월 임시회에 비서실장 등이 모두 불출석해 경제부지사가 9월 임시회에는 전원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용욱 부위원장도 “김동연 지사가 의회와 소통, 협치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했는데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사가 약속을 깬 행위”라고 양 위원장과 한목소리를 냈다.
양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2시까지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정책수석 2명이 참석하려 했지만,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건 1~2개만 처리하니 청 내에 대기하라고 했다”며 “오후 2시에는 출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업무보고 불출석 이유에 대해 아무 연락이 없었다”며 “비서실장과 정책수석만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의회와 협의한 바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6월 정례회에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을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이고, 보좌기관은 경기도가 전국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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