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보좌기관 중 4명만 출석
도의회 운영위 회의 또 '파행'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인일보DB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협치'에서 스스로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의회에 업무보고를 하도록 돼 있지만, 지난 7월에 이어(7월 26일자 3면보도=경기도 비서실 불참한 '행감계획 첫 논의' 도의회 정회 파행) 이번 도의회 업무보고에 또다시 '거부'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오전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도지사 비서실과 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참석 대상자는 안정곤 도지사 비서실장, 신봉훈 정책수석, 김남수 정무수석,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이성 행정특보, 류인권 기획조정특보, 장전형 대외협력보좌관, 유대종 국제협력특보와 소영환·이필구 협치1·2보좌관 등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오전에는 경제부지사 보좌진인 이필구 보좌관만 출석하고 나머지 9명은 모두 불출석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비례) 운영위원장은 "경기도가 도의회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용욱 부위원장도 "김동연 지사가 의회와 소통, 협치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했는데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사가 약속을 깬 행위"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양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비서실장과 보좌기관의 출석을 요구하며 오후 2시 속개했다.
하지만 안정곤 실장과 신봉훈 수석, 소영환·이필구 보좌관 등 10명 중 4명만 출석해 다시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오전에 대부분의 관계자가 불출석한 것을 두고 진실공방이 오갔다.
불출석 이유를 묻는 위원들의 질문에 안정곤 실장은 "출석하기 위해 대기했고, 오전에 여야가 협상이 있었던 걸로 안다. 오전에 협상되고 있으니 대기하라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청내대기'를 지시한 대상을 묻는 질문엔 "전해 들어서 누구라 말씀드리기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위원장을 중심으로 질타가 이어졌다.
양 위원장이 결국 도 정무라인의 '전원 참석'을 요구하면서 또다시 정회를 선포해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4시 30분 다시 속개됐지만, 여전히 4명만 자리하자 양 위원장은 '고발'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의 경우에는 관련 조례에 따라 증인(대상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될 수 있다. 과태료도 부과될 수 있음을 다시 알려드리며 행감 시에는 반드시 출석하라"고 경고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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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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