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밀집수비' 예측 빗나갔지만… 손흥민 딸깍 '꾸역승'

입력 2024-09-11 19:37 수정 2024-09-11 19:4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12 16면
홍명보호 약체팀 상대로 '1승1무' 아쉬움
손흥민·황희찬·주민규 '골맛' 체면 살려
풀백 전진 위기 자초… 세대교체도 미흡

결승골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지난 10일 오후(한국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4.9.10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길에서 진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해 아쉬웠다.

대표팀 전력을 놓고 볼때 1차전 팔레스타인과 2차전 오만전은 두팀 모두 약체팀이라 대승과 함께 2연승을 내심 기대했지만, 결과는 체면치레에 그친 모양새다.



그나마 수확이라면 11일(한국시간) 오전에 끝난 오만과의 2차전에서 프리미어리거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킬러 본능과 국내 최고령 공격수 주민규(울산)의 쐐기골 등 골결정력이 좋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지역 3차전은 본선 진출 최종 관문인데다가 대륙 최고의 팀들이 경쟁하는 무대여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첫 승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면서도 전술과 경기 내용 면에선 더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한국의 공격 형태는 오만이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오만은 밀집수비를 하는 팀이 아니었고, 우리 풀백의 과도한 전진은 상대의 측면 공격을 내주는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승패와 별개로 이번 2연전 중 세대교체를 위한 실험도 부족했다.

K리그를 주름잡는 '영건' 양민혁(강원)과 K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정호연(광주) 등이 이번 2연전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현재 한국은 선발 평균 연령이 30세에 육박하는 '노령 팀'으로 꼽힌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대교체가 시급한 시점이다.

게다가 한국의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을 3-1로 격파했다. 앞서 쿠웨이트와 1차전 1-1 무승부를 기록한 요르단은 우리나라와 함께 1승1무로 승점 4를 쌓았다.

다음 달 10일 한국은 요르단과 원정 경기로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는 아시안컵 준결승전 0-2 완패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요르단과 재대결이자 복수전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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