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태블릿' 선언했지만… 도내 신·증설학교는 아직도 못 받아

입력 2024-09-11 20:45 수정 2024-09-12 10:4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12 7면

경기도교육청 "내달부터 보급 계획"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인일보DB


학생 1인당 1스마트기기(태블릿) 보급 정책을 추진 중인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신·증설된 학교에는 아직 태블릿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해당 학교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신·증설교와 내년도 상반기 증설교에 보급돼야 할 태블릿은 총 5만4천285대에 달하지만, 올해 신·증설교의 경우 수개월째 태블릿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학생 1인당 1대의 태블릿 도입을 목표로 해 왔다. 임태희 도교육감은 학생 1인 1태블릿 보급 및 인프라 구축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신규 보급 수요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이미 2학기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태블릿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3월 개교한 도내 한 초·중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수시로 원하는 자료를 찾는 등 프로젝트 학습에 태블릿을 많이 활용하는데, 다른 학교에 다 있는 태블릿이 (우리 학교에는) 없어 수업이 원활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교육청은 관련 사업 내용이 변경돼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업 초기엔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태블릿을 각 학교에 보급했지만, 지난해부터 태블릿에 대해 5년 동안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추가돼 도교육청이 통합 발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이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순조롭게 진행되면 10월부터는 태블릿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 증·신설교 물량까지 사업에 포함해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적기에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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