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별빛 성지 '화악터널쌈지공원'
밤 11시까지 한강 야경관람 '구리타워'
수원화성 가장 높은 곳 누각 '서장대'
시화호 시원한 풍광 만끽 '달전망대'
프리미엄쇼핑몰·수변공원 갖춘 '송도'
구도심 정취도 함께 즐기는 '월미도'
을왕리해수욕장·이색 카페들 '영종도'
[경기]
음력 팔월 보름. 가을의 한가운데이자 팔월의 한가운데 있는 명절 '추석'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갓 수확한 햇곡식과 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꽉 찬 보름달로 마음마저 환하고 풍성해지는 추석에는 역시 달맞이가 빠질 수 없다.
밤하늘에 뜬 둥근 달을 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 수 있고, 더불어 아름다운 야경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경기도의 달맞이 명소는 어디가 있을까.
가평 별빛정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 가평 별빛정원
가평읍에서 391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화악터널 앞 가평 별빛정원이 있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이자 경기도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해발 870m) 곳이다.
낮에는 가평의 아름다운 산세를,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맞을 수 있는 이곳은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사진이 퍼지며 이른바 '별 성지'가 됐다.
도심에서 2~3시간 떨어져 있는 이곳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별을 보기에 가장 좋다. 밤늦은 시간인 만큼 간식과 물을 미리 챙기고 따뜻한 옷과 돗자리를 준비해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추천하며, 다른 여행객들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주차를 마치고 자동차의 전조등을 빨리 끄도록 하자. 내비게이션에는 '가평별빛공원' 또는 '화악터널쌈지공원'으로 검색하면 된다.
구리타워 야경. /경기관광공사 제공 |
■ 구리타워
구리시는 하루 14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활용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100m 높이의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는 구리타워를 만들었다.
밤 11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여유롭게 야경과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원형 전망대의 창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한 바퀴 돌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이 탁 트인 곳이라 구리시 일대와 한강 너머 하남시 풍경은 물론, 멀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주차장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주차장에서 첫 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타워 진입로에서 맞은편 타워 엘리베이터로 갈아타면 30층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전시 중인 미술작품을 감상해도 좋고, 바로 위층의 회전 레스토랑에서 달맞이를 즐겨도 좋을 듯하다.
수원화성 서장대. /경기관광공사 제공 |
■ 수원화성 서장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여러 건축물 중에서도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단연 돋보이는 누각이다. '장대'는 높은 곳에 설치해 장수가 성의 안팎을 살피며 지휘하던 곳으로,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은 서장대를 다섯 번이나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쓰기도 했다.
화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서장대는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성곽과 아름다운 수원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대이다. 특히 달맞이하기에 알맞은 곳이라 추석에는 수원 시민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서장대 인근 전체가 달맞이 포인트이지만, 바로 뒤편의 서노대에서는 둥근 보름달과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서장대,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화 달전망대. /경기관광공사 제공 |
■ 달전망대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휴게소 사이에 우뚝 솟은 75m 높이 타워 끝에 달린 달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대부도로 가는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잠시 들르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일부러 찾는 방문객이 더 많을 정도로 시화호 일대의 관광명소가 됐다.
달전망대에 방문하려면 시화나래 조력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휴게소와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고 바다 옆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바다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달전망대는 1~2층에 카페와 식당이 있고, 맞은편 엘리베이터가 25층 높이의 전망대와 연결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 풍광에 압도된다. 원형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보다 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와 대부도, 인천 송도까지 바라보며 떠오르는 달을 맞이할 수 있다.
[인천]
주말을 포함,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연휴 기간 인천에 머무르는 시민과 고향 인천에 오는 귀향객, 나들이 장소를 찾아 인천을 찾아오는 타 지역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는 어디일까.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9월 관광지 중 자동차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준으로 방문객이 많은 곳은 인천공항을 제외하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월미도, 을왕리해수욕장 순으로 나타났다.
송도 센트럴파크. /경인일보DB |
■ 송도국제도시 쇼핑몰 여행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는 지하1층~지상3층 매장에 의류, 화장품, 스포츠용품, 가구, 가전제품, 전문식당가, 카페, 베이커리, 서점 등이 입점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연결돼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중심 관광지' 1위다. 이곳을 방문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 관광지로 연계방문하는 빈도가 높은 곳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연관 관광지는 송도센트럴파크, 포레스트아웃팅스 송도점(카페), 스퀘어원(쇼핑)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송도센트럴파크까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수로(1.8㎞)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도심숲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조성된 정원, 한옥마을, 트라이보울 등 특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포레스트아웃팅스 송도점은 식물원 콘셉트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안락한 휴식 공간을 원하는 나들이객이 찾아가기에 적합한 곳이다.
월미도 전경. /경인일보DB |
■ 남녀노소 즐기는 해양 친수공간
월미도는 인천의 대표 해양 친수공간이다. 월미공원, 월미공원전망대, 월미테마파크, 월미바다열차, 등대길, 한국이민사박물관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명절 연휴 월미도 진입도로는 차로 꽉 막히기 일쑤다. 이른 시간에 가는 게 아니라면 월미도 내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진입도로변에 있는 상상플랫폼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동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월미도 연관 관광지는 인천종합어시장, 차이나타운, 신포국제시장 순으로 높다. 인천종합어시장과 월미도는 대중교통보다 자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편하다.
산지직송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게 인천종합어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차이나타운과 신포국제시장은 월미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명절 연휴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주차난을 각오하고 방문해야 한다.
을왕리해수욕장. /경인일보DB |
■ 바다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영종도 서측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을왕리해수욕장은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은 해변으로 이름을 얻었다.
넓은 백사장이 700m가량 이어져 있고, 간조 때 해변을 체험하기에 좋은 장소다. 인천공항 개항 전까지 을왕리해수욕장은 용유도에 있는 외딴 해변이었다. 용유도·영종도·삼목도·신불도 등 4개 섬이 공항 매립공사로 연결돼 영종도가 되고,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도로가 생기면서 을왕리해수욕장은 사시사철 인파가 몰리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변모했다.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은 야트막한 언덕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데, 이곳 해변을 찾는 이들은 인근 이색 카페를 연계 관광지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영종도 메이드림. /인천시 제공 |
메이드림(MADE林)은 오래된 교회 건물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을왕리·왕산해수욕장 주변에 위치해 있다. '숲의 전당'(본관) '숲의 빌딩' '헤리티지관' 3개 건물로 구성됐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숲을 테마로 한 공간 연출, 스테인드글라스로 덮인 고풍스러운 건물, 크리스탈로 만든 소망 첨탑을 둘러볼 수 있다. 동양염전베이커리카페는 '소금커피' '소금빵' 맛집이다. 무궁화호 기차촬영 세트, 갤러리존, 동백나무 꽃길 등이 있어 복합문화공간 카페로 이름을 얻었다.
/김명래·구민주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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