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산단에 현대차 '수소하이테크센터'… 인천 '수소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확장

입력 2024-09-12 20:49 수정 2024-09-12 23:2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13 1면

市, 인력개발원 부지에 건립 준비
'車 연구 개발·정비' 인프라 유치


인천 남동산단 전경. /경인일보DB
인천 남동산단 전경. /경인일보DB

인천시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수소하이테크센터'를 비롯한 수소 모빌리티 관련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인천 남동산단 내 인천인력개발원 부지에 수소 모빌리티 시설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에 수소 모빌리티 관련 인력 양성과 수소차 정비·충전시설 등을 아우르는 수소하이테크센터와 수소모빌리티 홍보관 등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올해 서구 가좌동과 경서동에서 액화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하는 등 수소 충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충전시설뿐 아니라 수소차 연구개발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유치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수소하이테크센터가 들어설 인천인력개발원 부지는 대한상공회의소 소유다. 대지 면적 기준 4만6천342㎡ 규모에 본관과 생활관, 기숙사 등이 있는 인천인력개발원은 남동산단을 비롯한 인천 제조업 현장에 투입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96년 문을 열었다.

매년 600여 명의 교육생을 받아 직업훈련을 이어왔지만, 최근 교육 인원이 150명까지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와 현대차는 부지 활용 방안을 고심하던 대한상의와 매각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전국에 22개 하이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수소 모빌리티를 전문으로 하는 하이테크센터는 없다.

남동산단에 수소하이테크센터가 들어서면 인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에는 액화수소 플랜트와 수소충전소 등 관련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SK E&S는 인천 서구에서 지난 5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연 3만t)를 생산할 수 있는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최대 5천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의 수소충전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에는 지난 4월 서구 가좌동에 문을 연 국내 1호 액화수소충전소를 비롯해 13개(기화수소 11개, 액화수소 2개)가 운영되고 있다.

액화수소 충전 방식은 기화수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가좌동 액화수소충전소는 하루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 충전이 가능하며, 지난 7월 경서동에 문을 연 인천 내 두 번째 액화수소충전소의 충전 공급 규모는 수소버스 200여 대로 더 많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소하이테크센터 건립과 관련해 "인천인력개발원 부지 매입과 활용 방안 등을 두고 현대차, 대한상의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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