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15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5를 넘는데 그쳤다.
이날 디펜딩챔피언의 완장을 차고 2연패를 노렸던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톱3’에 올라 상금 7천 달러(약 932만원)를 받았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큰 대회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렸다.
이 가운데 남자 높이뛰기는 총 6개 대회를 치렀다. 우상혁은 7월12일 모나코 대회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26일 실레지아에선 2m29로 4위(5점)를, 8월31일 로마에선 2m30을 넘고 우승(8점)해 총 19점을 획득해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3위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총 6명이 출전한 파이널에서 우상혁은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고 2m25에서는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는 통과했다.
그러나 2m28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34를 넘어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들었다. 탬베리는 2021,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파이널 위너가 됐다. 2위는 2m31을 넘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2년 연속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2회 연속 출전해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노렸지만 3위로 마무리해 아쉽다”며 “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항상 힘이 되어 주는 김도균 감독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