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근본적 대책 촉구
경기도, 비상진료체계 가동 중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와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응급의료 대응 현장을 살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현장 방문 후 “추석 명절 때 서로 아프지 말자고 덕담을 한다는 게 참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세계가 자랑하는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트린 것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먼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 빨리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장 의료진에게 격려의 말도 전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며 “연휴 때 환자 수가 평상시보다 늘어날 텐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경기도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율(지난 5월~8월 기준)이 19.5%로, 아주대(32.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료기관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시범사업’에 선정돼 중환자 이송에 적합한 의료장비를 적재한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지난 12일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도내 권역응급센터 운영 기관 8곳에 40억원 긴급지원을 결정했다.
같은날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방문한 김 지사는 “어제 보니까 신고된 게 1천400건, 오늘은 지금 900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며 “명절 때는 평상시에 비해서 신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도민들이 소방대원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 고생 많은데 힘내시고 추석 잘 보내시라”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9월 11일~9월 25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경기도(gg.go.kr) 및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누리집과 경기도 콜센터(031-120)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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