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가 단서… 사회적 관심을"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대로변 현수막 게시대에 장기실종자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4.9.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에서 6개월 이상 행방을 찾지 못한 '장기 실종자'는 지난 7월 기준 291명이다.
경찰은 이 기간에 찾지 못한 실종자를 장기 실종자로 분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수십 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실종자에 대한 단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종된 딸을 찾아 25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던 송길용(71)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졌다. 어려운 형편에도 생업까지 내려놓고 딸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송씨 사연은 다시금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실종자 가족 대부분은 경찰의 수색 활동이 종료되면 송씨처럼 직접 잃어버린 자녀나 부모 등을 찾아나선다. 정부는 실종자 가족에게 의료비와 심리 상담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사회적 관심이다.
서기원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는 "장기 실종자를 찾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은 제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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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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