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등 연구 역량 향상 기여
'내년 완공' 바사 신사옥에 들어가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 도움 전략
SK바이오팜 본사 이전지로 송도국제도시가 결정됐다. /경인일보DB
SK바이오팜이 본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 SK바이오팜은 내년 송도에 완공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신사옥(글로벌 R&PD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본사를 송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으며 현재 공사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신사옥에 입주하기 위해 설계 변경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 이전 시기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을 개발하는 SK바이오팜은 1993년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회사로 시작됐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는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치료제(CGT) 등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50명 정도의 연구·지원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판교 본사의 임대 계약 만료 시점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 송도로 이전하는 것을 확정했다"며 "본사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이 입주하게 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송도 신사옥은 최근 상량식을 개최하는 등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인천 송도에 3만여㎡ 부지를 마련, 3천257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곳에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가 송도로 이전한다.
SK바이오팜이 송도 이전을 확정하면서 바이오 CMO(위탁생산) 산업 위주인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고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예정) 등이 위치한 송도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을 위탁생산하는 CMO 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은 116만ℓ(착공 기준) 규모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지만, 신약 개발 등 연구 역량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SK바이오팜 본사가 송도로 이전하면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