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의약품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인천지역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19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올해 8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액은 49억2천700만달러(6조5천627억원)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7% 증가했다.
인천지역 수출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1.1%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10% 이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8월 인천지역 수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385억8천200만달러(51조3천83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반도체, 기계류와 정밀기기, 의약품 등 인천지역 주요 수출품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인천지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5억2천200만달러(2조269억원) 수출되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22.9% 늘어났다. 의약품 수출 실적은 작년 8월보다 163.7%나 증가한 5억4천600만달러(7천267억원)로 집계됐으며, 기계류와 정밀기기도 6억800만달러(8천93억원·18.2% ↑)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승용차의 경우 중고차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29.8%나 늘어났으나, 한국지엠 부평공장 생산설비 유지 보수 공사 영향으로 신차 수출 실적이 반 토막 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16.9%↑), 동남아(11.6%↑), 유럽연합(97.7%↑), 일본(10.6%↑) 등의 수출액이 늘었으나, 미국(8.8%↓), 호주(41.4%↓), 캐나다(37.8%↓) 등의 수출 실적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3% 늘어난 56억6천만달러(7조5천379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억3천400만달러(9천77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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