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 A2블록 견본주택 개관… 30일부터 청약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3억3천900만원)보다 17% 상승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중 첫 번째로 조성 중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의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지난 20일 찾은 인천 서구 청라동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전시관’ 현장. 이곳에는 오는 30일부터 청약을 진행하는 A3블록(신혼희망타운 359가구)과 내달 15일 청약을 앞둔 A2블록(공공분양 747가구)의 견본주택 전시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을 앞두고 A3블록의 전용면적 55㎡ 견본주택을 들어가 보니 중소형 주택임에도 공간 활용도를 높인 요소들이 곳곳에 보였다. 현관을 지나자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 이상 주택에서나 볼 법한 대형 팬트리(창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주요 입주자인 신혼부부들을 위해 유모차를 비롯한 아동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안방 역시 부부가 쓰는 침대와 유아용 침대를 같이 둘 수 있도록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아직 걷지 못하는 영유아의 행동을 고려해 바닥 재질도 푹신한 자재로 마감했다.
55㎡ 단일 평형인 A3블록의 분양가는 3억9천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21년 7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3억3천900만원)보다 17% 올랐는데,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LH 인천본부의 설명이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공사비용뿐 아니라 안전관리비 등 시공 과정에서 의무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며 “3.3㎡당 분양가(1천671만원) 기준으로 보면 1천700만원이 넘는 인천 주택 평균 분양가보다 낮다”고 했다.
총 1만1천76가구가 공급되는 계양테크노밸리 내 28개 단지(공공 14개·민간 14개) 가운데 A2·A3의 입주시기는 오는 2026년 12월로 가장 빠르다. 내년에는 2개 블록 1천264가구의 착공이 예정돼 있는데, 내후년에 공사 계획이 잡힌 일부 단지의 착공을 내년으로 앞당겨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유원도 LH 인천본부 경영지원팀장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게 목표”라며 “착공까지 남아 있는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주택 공급이 완료되면 4만명이 넘는 인구가 입주하는 만큼 도로를 비롯한 교통망 확충도 중요한 대목이다. LH가 인천시와 함께 김포공항역(공항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부터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을 오가는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준비하는 가운데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서울 홍대입구역)의 계양테크노밸리 연장 여부도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올 전망이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대장지구와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로를 확충하는 등 교통 인프라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계양테크노밸리와 인접한 동양동과 박촌역 일대에 학교를 비롯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입주 초기 불편함이 없는 만큼 본청약에서 모든 물량이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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