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회의 소집
분당경찰서·소방서 등과 신속 대응
24시간 CCTV 집중 감시
오는 23일 분당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신상진 시장 지시로 8개 관련 부서 및 경찰서 등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강화 및 신속 대응체계 유지 등의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성남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서, 소방서, 골목형 상점가,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상황 발생 때는 신속한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난 서현역 AK플라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탑역과 인근 분당차병원 일대는 물론 성남시 전반에 걸쳐 다중이용시설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CCTV를 24시간 집중 감시하는 한편 관할 경찰은 야탑역 일대에 기동순찰대를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게 관할 동행정복지센터 및 지구대는 합동 비상근무를 실시해 비상대책 대비 태세가 해제될 때까지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수시로 순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더불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분당구보건소는 의료진·구급차·행정 직원 등 대응반을 구성해 대기하고, 만약에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소방과 적극 대응해 실시간 현장 검거한다는 대책도 수립했다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이진찬 부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시민들이 그 무엇에게도 위협받지 않는 안전한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소방, 민간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당수인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며 오는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그들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이를 비판하자 “불도 지르겠다. 위로 한번을 안 해주느냐”며 추가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게시글이 작성된 지 약 3시간 만에 한 네티즌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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