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에듀 경기] 천갈래 꿈, 포천이 키운다… 포천교육지원청 '포·천·꿈 공유학교'
'음악창작'서 연주·음향제작 등 전문교육
관련 분야 진로 꿈꾸는 학생에 '안성맞춤'
"적극적인 피드백·질 높은 수업 소중해"
민·관·학 지역協, 운영방안 다방면 모색
지역미디어센터와 협력해 실무 가르치고
대진대·차의과학대서 전공수업 경험도
학생들이 포천교육지원청의 포·천·꿈 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음악 창작 공유학교' 수업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
포천교육지원청은 '포·천·꿈(포롱포롱 천 가지 빛깔의 꿈을 펼치다) 공유학교' 운영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포천교육지원청은 포천시 교육공동체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다양한 포천시 관내 교육 자원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포천시의 학생들은 포·천·꿈 공유학교를 통해 소중한 꿈을 키운다.
포천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27일 포천시청 산하 포천음악창작소와 공유학교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음악 분야 공유학교 운영에 시동을 걸었다.
포천교육지원청은 포천음악창작소와 함께 '음악 창작 공유학교'를 운영하여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악기 연주 연습 및 음악 창작, 음향 제작 등의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 분야에 흥미가 많고 관련 분야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의 프로그램이다.
음악 창작 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던 김태빈(동남고 2) 학생은 "음악을 좋아하고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어 수업을 신청하게 됐다"며 "인문계 학교에서는 예체능과 관련해 배우기가 쉽지 않은데 공유학교를 통해 음악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잘 해줬기 때문에 질 높은 밴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포천교육지원청과 포천중등수학교사연구회는 학생들의 수학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증진하기 위해 '2024 포천꿈 매쓰투어 공유학교'를 운영했다. 지난 7월 14일에 포천 아트밸리에서 포천의 역사와 아트밸리에 대한 소개를 듣고 이와 관련한 '수학문제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에는 관인고, 영북고, 포천고, 송우고, 내촌중, 대경중 학생들과 교사가 참여했다.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문제 만들기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학 교육이었다. 고등학교 학생들과 중학교 학생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학적 지식을 토론하고 아트밸리와 관련한 수학 문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성과 협력성을 키울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학생들이 포천교육지원청의 포·천·꿈 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공유학교' 수업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
포천교육지원청은 지역에 있는 교육 자원인 대학들을 활용해 '대학 연계 전문교과 캠퍼스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지난 1월과 7월에 대진대 및 차의과학대와 함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의 전문 실습실에서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심화 수업을 경험했다.
대진대와는 기본간호학, 유·무기 응용화학 실험, 의생명과학전공, 프로그래밍 실습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차의과학대에서는 스포츠과학과 의학의 만남, 생명과학 실험, 간호학실습, 디지털 미디어시대 광고홍보의 이해, 디지털콘텐츠 제작·편집·활용, 미술치료 등의 수업이 열렸다.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수업을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대학 전공 교수에게 맞춤형 심화수업을 듣게 되는 셈이라 자신의 진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향후 포천교육지원청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관내 소규모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들과 관련한 강좌를 개설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최첨단 수업 환경을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방침이다.
포천교육지원청은 포천미디어센터와 협업해 '미디어교육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미디어교육 공유학교에서는 카드뉴스, 드론 촬영, AI 활용 영상 제작, 뉴스 및 라디오 진행 등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실무적인 미디어 교육을 제공한다.
또 포천교육지원청은 포·천·꿈 공유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포천 지역교육협력 지역협의회'를 만들어 민·관·학 협업으로 공유학교 설립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경기도의원, 포천시의원, 시청 및 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 학교장, 교사, 지역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포천 지역교육협력 지역협의회는 지역교육협력 사업 추진 계획 및 운영에 관한 사항, 사업자 등의 선정 및 취소에 관한 사항,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심의 및 자문을 통해 포·천·꿈 공유학교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포천교육지원청의 포·천·꿈 공유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드론 공유학교' 수업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
포천교육지원청은 '드론 공유학교'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드론축구협회 포천지부가 운영하는 드론 공유학교는 영북고에서 열린다. 드론 공유학교에서는 드론 원리, 드론 비행 및 촬영 등의 교육을 진행하며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드론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포천교육지원청은 경기포천교육도서관과 협력해 '독서 인문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독서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인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독서 인문 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며 미래 시대를 살아갈 주역으로 성장 중이다. 포천문화관광재단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공유학교'에서는 도예와 목공 수업이 이뤄지며 학생들을 즐겁게 한다.
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포천시는 학원이나 기업들이 많지 않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지만, 시 산하 기관들이 공유학교 운영에 협조를 매우 잘해주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립수목원과 연계한 생태환경 공유학교를 추가 운영하고 관내 도서관들과 협력해 독서 인문 공유학교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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