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계획보다는 공기 2년 늘어나
2026년 12월 예상, 불편 이어질 듯
염태영 "국감 등 통해 따져물을 것"
내년으로 예상됐던 수원발 KTX 개통이 1년 더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계획보다는 2년 늦어지는 것으로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시민이 하루 고작 4편의 KTX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수원무)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원발 KTX의 개통은 2026년 12월로 예상된다.
당초 수원발 KTX는 2020년 연말 착공해 올해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연말 개통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현재로서는 최초 계획보다 2년, 최근 예상보다 1년 늦어진 2026년 연말 개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궤도·신호·전력·통신 분야 실시설계에 따른 공사일정 연장, 용지보상 지연, 현장여건 변경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지난 2014년 경기도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하며 시작된 수원발 KTX는 하루 4차례(왕복 8회), 그것도 부산행 KTX만 존재하는 수원역에 KTX 출발을 늘려 하루 30회 이상으로 고속열차 운행을 늘리고 경부선 확충(12회)뿐 아니라 호남선(광주·목포행)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노선도 참조
수원발KTX는 단지 수원 지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지역 시·종착역이 분산돼 철도운영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기존 경부선과 수도권고속철도(수서고속선)가 각각 평택지제, 평택역과 연결돼 오산, 평택의 경기 동남부권 주민들에게 폭넓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원발KTX와 마찬가지로 최초 계획상 올해 연말, 최근 계획상 내년 개통으로 예상됐던 인천발KTX도 2026년 연말로 개통이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국가철도공단 측은 "(용지 보상과 시설 설계 등의)공사 현장 문제로 사업시행기간이 자연히 늘어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염태영 의원은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고속철도망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수원발 KTX 직결 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심각한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염원과는 달리, 계속해서 사업실시계획이 변경되고 있는 이유를 국정감사 등을 통해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