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넉달 '복합기능 확대' 숙제
'서울 기후동행카드' 발빠른 서비스
자동차보험 할인 준비… 경쟁력 비교
경기도 "도내 관광지 컨택, 쉽지 않아"
출시 넉달째를 맞으며 이용객을 확대해 가고 있는 '더(THE) 경기패스'가 민간 서비스와의 연계 확대라는 숙제를 안았다.
더 경기패스와 함께 수도권 교통권 경쟁 중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민간 서비스 연계를 늘려나가고 있어, 더 경기패스도 확장성 한계를 극복해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22일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자동차 보험 할인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후동행 카드로 마일리지를 쌓아 이를 보험료 할인으로 연계하는 방식인데, 이를 위해선 특허권이 필요해 특허료 등의 분담을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동행카드는 7월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민간 서비스 연계 혜택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미 카카오맵과 연동해 앱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한 노선을 확인할 수 있고, 국립발레단 공연·페인터즈 공연·빛의 시어터 전시·서울시립과학관·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업체로부터 서비스 연계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권 본연의 기능에서 나아가 복합카드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도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에 포함시키겠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용 편리 및 확대성으로 인천·김포·군포·과천·고양·남양주·구리 등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이 서울시와 사업 협약을 맺고 기후동행카드를 적용중이다.
반면 더 경기패스는 민간 서비스나 연계할인 부분에서 기후동행카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달 이벤트성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한 달 동안만 진행된 단발성 행사였다.
이에 경기패스도 도민 편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민간 서비스 연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서비스 연계를 위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도내 관광지에도 컨택해 협의를 제안하고 있지만 실제 연계까지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도민 의견을 반영해 더 경기패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