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반월·시화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전담부서를 신설한데 이어 2009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과학적 첨단시스템인 ‘U-Clean’을 운영하고 있다. 산단 전경. 2024.9.23/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반월·시화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전담부서를 신설한데 이어 2009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과학적 첨단시스템인 ‘U-Clean’을 운영하고 있다. 산단 전경. 2024.9.23/안산시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안산시가 20여년 간 악취와의 전쟁에서 쌓은 노하우를 밝혔다.

23일 안산시에 따르면 악취는 소음 및 진동과 함께 대표적인 감각공해의 하나로, 통상 혼합물에 의해 발생하는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오염물에 더해 피해지역 마저 넓어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으로 손꼽힌다. 심지어 안산은 반월·시화산단이 위치해 악취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이에 시는 악취 문제의 예방적·과학적 관리를 위해 지난 2004년 전담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2009년 전국 최초로 과학적 첨단시스템인 ‘U-Clean 통합시스템’을 도입했다.

U-Clean 통합시스템 요약도. 2024.9.23/안산시 제공
U-Clean 통합시스템 요약도. 2024.9.23/안산시 제공

U-Clean 통합시스템은 ▲고정식 측정소 ▲폐쇄회로(CC)TV ▲악취측정 센서 ▲무인 악취 포집기 ▲이동식 악취측정 차량 등을 갖춰, 실시간으로 악취 영향 분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예측모델링·역추적모델링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산단 내에는 악취측정 센서를 격자 방식으로 30기를 운영해 10분 단위로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또 산단 주변의 원곡동과 초지동에 30층 이상의 신축 고층아파트가 건축돼 2021년부터는 고도별 악취 모델링도 도입했고 ▲악취 시료 채취를 포함한 중점·다량 악취 배출업소 집중관리 ▲시민참여 환경감시·모니터링 실시 ▲산단 입주 전 환경컨설팅 교육 진행 ▲시설개선을 위한 자금 및 기술지원 등 악취배출원 관리에도 매진 중이다.

실제로 산단 인근의 초지동에 설치된 악취측정소에서 대표적인 악취 유발 물질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2006년 0.141ppb에서 올해 0.0245ppb(1∼9월 평균)로 83% 이상 감소해 관련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암모니아도 지난 2015년 59.921ppb에서 올해 1.676ppb로 97.2% 개선된 수치를 보였으며, 톨루엔 수치 역시 같은 기간 7.8ppb에서 올해 2.991ppb로 6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흐린날 등 대기 정체 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을 위해 산단 악취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환경감시원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시민 공감형 악취관리 중점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악취배출원의 관리를 추진한다. 시화지구 대기 개선 특별대책 로드맵 사업의 일환으로 염색단지 백연 저감 개선 사업도 펼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악취는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정확한 진단과 조치가 중요하며 악취배출시설 설치 단계부터 체계적인 관리와 지도가 중요한 만큼 최신기술을 활용한 시설관리와 감시, 시민 협력 등을 통한 산단 환경개선을 지속 추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