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병덕(안양동안갑·정무위원회) 의원이 최근 10년간(2014년~2024년 6월) KDB한국산업은행의 공급실적과 영업자산 현황을 파악한 결과, 공급실적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강행되는 것은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이 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공급실적은 지난 2014년 전체 45조 9천억 원의 절반 이상인 51%를 수도권에서 기록했다. 2016년에는 70%까지 늘어났다가 꾸준히 50% 후반대를 기록했고, 올해 수도권 비중은 6월 기준 이미 56%에 달했다.
민 의원은 “산업은행의 공급실적과 영업자산이 수도권에 집중된 이유는 거래가 필요한 굴지의 기업들이 수도권에 많기 때문”이라며, “금융 중심지 조성의 핵심은 금융과 산업의 긴밀한 네트워크인데, 충분한 고민 없이 무리하게 산업은행 본점만 부산으로 옮긴다면 산업은행만 죽이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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