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부천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을 위한 시민 공감대 확산에 총력을 쏟는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지 행렬에 이어 과학고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의 참여와 공감대를 넓히는 등 사실상 막바지 유치전에 돌입한 것이다.
24일 시와 지역사회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10일까지 소사·원미·오정 3개 구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권역별 정책설명회를 이어간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져 온 사전설명회에 더해 각 구에서 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정보 공유는 물론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낸다는 복안이다. 이는 오는 11월 진행되는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신규지정 공모에 대비해 과학고 설립(전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지역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을 이끌기 위함이다.
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구별 시민설명회 첫 행사는 25일 소사구청 소향관에서 열린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원미구(시청 소통마당), 10일에는 오정구(오정구청 대강당)로 걸음을 옮긴다.
아울러 시는 오는 10월 예정된 ‘제7회 부천 로봇경진대회’와 ‘부천 기업 한마당’ 등 지역 행사장에도 과학고 설립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부스를 설치해 시민 참여 열기를 높일 계획이다.
범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한다. 시는 10월 한 달간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과학고 설립을 위한 의지를 한 뜻으로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활발한 움직임도 과학고 유치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지역 내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김기표·이건태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천 과학고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보다 앞선 6일에는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직접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임태희 교육감에게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부천시의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시의원들이 과학고 설립을 지지한 뒤 초당적 협력에 나서고 있고, 지난 7월 출범한 민간협의체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도 적극적인 유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천은 문화예술과 도시첨단이 어우러진 과학고 설립의 최적지”라며 “시는 남은 기간 과학고 전환에 따른 장점과 유치 당위성 등을 알리고, 막판까지 모든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