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24일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외국어선 4척을 나포했다. 2024.9.24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24일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외국어선 4척을 나포했다. 2024.9.24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심야시간에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외국어선들이 해경과 해군의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24일 오전 4시께 인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58㎞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4척을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

이들 어선들은 배를 멈추라는 해경 함정의 정선명령을 거부했으며, 등선방해물을 설치하고 도주를 시도했다. 중부해경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특수진압대원 등이 배에 올라타 나포에 성공했다.

나포된 4척 중 함께 조업하던 2척은 430t 급으로 이중 한 척에는 50대 선장을 포함해 선원 16명이, 다른 한 척에는 선장 등 15명이 타고 있었다. 다른 2척은 모두 120t급 선박이었다.

어선은 나포 당시 까나리를 포획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박 내에서 다량의 까나리 등 어획물이 발견됐다.

중부해경청은 현장에서 선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선박에 대해 각각 3억원의 담보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담보금 납부 여부에 따라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압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부해경청은 가을 성어기를 맞아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중부해경청장은 “불법 외국어선에 대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시행할 것”이라며 “우리 어민들의 생업을 보장하고, 수산자원 안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