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상 유병률, 경기도의 2배
"의료 수급자·장애인 비율 높아"
올 심리상담 '전자 바우처' 제공
24시간 정신응급 대응 병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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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란 단원보건소장은 24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9월 언론브리핑에서 ‘마음이 건강한 행복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정신건강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4.9.24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안산시민들의 주요 정신건강 지표가 전국 및 경기도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안산시가 '마음이 건강한 행복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정신건강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정영란 단원보건소장은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9월 언론브리핑을 통해 ▲마음건강 서비스 도입 ▲정신질환의 신속한 치료와 관리 ▲온전한 회복을 위한 서비스 제공 ▲정신건강 인식 개선 등을 통한 정신건강 사회안전망 구축 계획 등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안산시민들의 주요 정신건강지표는 타 도시 대비 취약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의 경우 30.5%로 전국 평균 25.7%, 경기도 평균 27.7%보다 높게 조사됐다. 우울증 경험률도 8.9%로 전국 7.3%, 경기도 7.7%보다 크다. 특히 우울증상 유병률은 7.4%로 전국 3.4%, 경기도 3.9% 대비 두 배가량 높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안산의 경우 의료 수급자 비율과 장애인 비율이 타 시·군 대비 높고 경제와 의료 취약 계층도 많아 주요 정신건강지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마음건강 서비스 '전 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을 도입해 시민 마음돌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는 정서적 어려움으로 심리상담이 꼭 필요한 정신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전자 바우처를 활용, 최대 64만원을 지원해 전문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도부터 대상자 등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안산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안산시자살예방센터의 정신건강 상담, 등록 관리자 서비스, 재난심리 지원 서비스, 24시간 출동 등으로 정신질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시는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365일 24시간 정신응급 대응이 가능한 민간공공 병상을 운영해 의료 인프라를 조성한 상황이다. 범죄 대응, 이송, 응급입원, 심리상담 등 민·관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정 소장은 "시는 전국 치안 모델의 표준을 수립 중인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만들었는데 이 기능과 의미를 정신건강 안전분야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시민의 몸과 마음의 안정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전 분야에 걸쳐 안전 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