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트르 더 리체Ⅰ' 3.3㎡당 평균 3046만원
1층 9억7676만·최상층 14억9673만원… 1순위 1.37대 1 경쟁률 기록
청약시장의 호황으로 분양가 10억을 넘는 수원 내 아파트가 2곳으로 늘었다. 사진은 수원시 전경. /경인일보DB |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에서도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0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고분양가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아파트 단지가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두면서 한동안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청약 2순위 접수를 마감한 '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트르 더 리체Ⅰ'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저 9억7천676만원(1층)부터 최고 14억9천673만원(최상층)에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천46만원이다.
수원시 이목동 511의 1 일대 이목지구 A4블록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768가구(전용 84㎡) 규모로 들어서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공개되자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고분양가에 따른 청약 미달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다.
그러나 1·2차 청약 결과 1순위 6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22명이 지원해 평균 1.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 C형의 경우 0.81대 1로 미달됐지만, 2순위 청약에서 224명이 추가 신청해 청약 미달 사태는 피했다.
GS건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84B 타입 유니트 내부. 유상옵션인 ‘주방 스타일업’이 적용된 모습. 2024.2.1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
앞서 올해 2월 수원지역 최초로 최고 분양가 10억4천30만원에 공급된 '영통자이센트럴파크'도 애초 분양가가 너무 높게 나왔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2.07대 1을 기록하며, 계약 2주 만에 분양을 완료한 바 있다.
이처럼 분양가 10억원대로 청약에 나선 단지들이 연이어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본격적인 '국평 10억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원 역시 올 초 영통자이센트럴파크에 이은 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트르 더 리체Ⅰ의 선방한 청약성적에 따라 10억원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올 상반기보다 확실히 하반기로 갈수록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와도 청약이 흥행하는 경향이 보인다"면서 "분양시장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이제는 10억원대 분양가는 기본이 됐고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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