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용인시 소재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직원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A 중학교는 지난 23일 학교와 교직원 등 30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고 지역보건소에 신고했다. 이 중에서 학생 7명은 복통을 호소하며 결석했지만,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 기흥구 소재 B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0명과 교직원 6명에게서 식중독 의심증세가 나타나 A 중학교와 같은날 신고가 이뤄졌다. 신고 다음 날 학생 2명이 추가 증세를 보여 총 38명으로 규모가 확대됐으나 입원 환자는 없었다.
A 중학교는 신고 당일 급식을 폐기한 뒤 빵과 음료 등을 대체식으로 제공했다. 이후 가열하지 않은 야채와 과일 등은 제외한 채 급식을 이어오고 있다. B 고등학교는 신고 당일 오전 단축수업만 진행해 급식을 제공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지급하고 있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각 지역보건소는 학교 신고 내용을 토대로 지난 19~20일에 제공된 보존식과 인체 검체, 조리기구 등의 환경 검체를 확보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이후에 제공된 급식과 조리기구 등의 검체를 채취해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약 2주 뒤에 나올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