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신진서 9단 등 300여명 참석
총 396억 투입… 2026년 8월 완공 목표
국내 최초 바둑전용경기장이 오는 202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공사에 들어갔다. 의정부시와 의정부도시공사는 25일 호원동 바둑전용경기장 조성예정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국·도비와 시비를 합해 396억원이 투입되는 바둑전용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만㎡ 규모로 건립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한국기원 사무실과 함께 대국장, 관람실, 교육장, 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대국 중계를 위한 미디어실과 접견실 등도 설치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한국기원은 현재 서울 성동구에 있는 사무실을 이전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바둑전용경기장이 운영되면 시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인 바둑 스포츠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문화·경제적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인한 한국기원 총재 권한대행, 강성종 신한대 총장, 신진서 9단, 김은지 9단, 전희경·이형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선 시와 한국기원, 신한대학교가 바둑 문화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함께 진행됐다.
시 등은 협약에 따라 바둑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론 내후년에 신한대에 바둑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바둑 관련 프로그램 및 현장 실습을 위해 바둑전용경기장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바둑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 이벤트 등도 기획·운영한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날로 발전하는 한국 바둑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경기장이 부재한 상황이었는데, 의정부시에서 먼저 전용경기장 조성을 제안해준 것에 바둑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이 착공식은 한국 바둑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바둑전용경기장이 착공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드디어 착공했다. 2년 후면 호원동이 전세계 바둑팬이 주목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의정부가 바둑 문화의 중심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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