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빌라단지 각 3개
최대 선도지구 세대수 기준 44% 수준
27일 최종 결과는? 전망 엇갈려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접수가 시작된 나흘째인 26일까지 6개 구역에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수로는 총 5천3백여 세대로 성남시가 선도지구로 지정할 수 있는 최대 가구수인 1만2천세대의 44% 수준이다.
공모 접수 마지막 날인 27일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종 경쟁률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성남시 측은 공공기여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당초 예상됐던 세대수 기준 1대4 경쟁률보다 낮은 최소 1대2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현장에서는 접수 마지막 날까지 주민동의율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려 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예상 수준의 경쟁률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선도지구 공모에 응한 곳은 통합아파트단지 3곳, 통합빌라단지 3곳 등 모두 6곳으로 집계됐다.
통합아파트단지는 총 1천246세대의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정비구역 14번), 총 1천734세대의 이매촌 삼성·삼환아파트(정비구역 13번), 1천166세대의 탑마을 타워빌아파트단지(정비구역 9번)이다.
통합빌라단지는 효자촌 빌라단지(정비구역 24번), 분당동 빌라단지(정비구역 27번) 등이 선도지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구역의 총 세대수는 5천3백여 세대다. 분당은 선도지구로 최대 1만2천세대를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는 절반에 못 미치는 세대수다.
성남시는 공모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선도지구 지정 가능 세대수보다 최소 2배 정도 많은 아파트·빌라단지들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당초 5만5천세대 정도가 선도지구에 공모해 경쟁률이 1대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성남시는 공공기여에 대한 부담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평가기준에 따르면 ‘도시기능 필요성 항목’에 이주대책 지원 여부 3점, 장수명 주택 인증 3점, 공공기여 추가 제공 6점이 배정됐다. 이 중 공공기여의 경우 ‘총 세대수의 12%, 부지면적의 6%’를 해야 만점이 주어져 선도지구가 되더라도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25년 1만2천세대, 2026년 1만2천세대 등 재건축 승인 세대가 이어지고, 선도지구 이후에는 공공기여분이 줄어들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점도 당초보다 선도지구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는 부분이다.
반면 현장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다. 한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통합단지들이 주민동의율을 1%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공모 접수기간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이미 선도지구가 과열 양상을 보여온 만큼 공공기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선도지구가 돼야 한다는 의지들이 더 강하다. 대부분 막판까지 동의율을 끌어올린 뒤 신청한다는 분위기여서 당초 예상했던 1대4 정도의 경쟁률이 될 것으로 현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