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강사와 매립·선별장 등 둘러봐
郡, 전 군민 이수 목표로 확대 계획
"이번 추석에 버린 쓰레기가 여기 와 있다 생각하니 감정이 미묘합니다. 앞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평군의 현장체감형 자원순환교육에 참가한 개군면 새마을회 회원들은 26일 양평자원순환센터 선별장을 둘러본 뒤 이같이 평했다.
양평자원순환센터는 양평군의 모든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선 지난해 말 기준 연간 2만7천t의 각종 폐기물을 모아 매립, 소각, 재활용해 자원을 순환시켰다. 무왕위생매립장이란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이곳은 매립량을 1.4%까지 줄이며 올해 초부터 명칭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군에선 올해 명칭 변경과 동시에 환경교육 커리큘럼을 체계화했다. 매주 수·목요일 관내 학생과 단체·기업·주민들을 초청해 탐방·이론·체험교육을 진행하면서 해당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해 올해에만 총 41회에 걸쳐 약 1천명의 주민이 교육을 받았다.
이날 방문객들은 환경 전문강사와 함께 매립장·재활용품 선별장·침출수처리장·감용장 등 센터의 모든 곳을 둘러보며 각 폐기물 자원의 처리 과정을 지켜봤다. 이후엔 업사이클링 강의를 통해 재활용 소재로 꽃갈피 제작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군은 전 군민 교육이수를 목표로 점차 교육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모든 주민이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다면 쓰레기 배출량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의 인구 및 공동주택 증가에 따라 현재 재활용 선별장을 30t 증설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달 초 환경부에서 선정한 '환경교육도시'로 공식 지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오는 2027년 말까지 전문가 상담을 비롯해 환경교육도시 간 상호 협력 기회를 제공받을 예정이며 군은 환경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