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확장구간 첨단 입출국 기술
'CT X-RAY' 검색대 최초 설치
안면인식 기반 신원확인 확대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망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망대. /경인일보DB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여러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인증 5단계를 3년 연속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공항임을 입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연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에 따른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기점으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공항 운영 전(全) 과정에 도입해 세계 공항과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간에는 승객들이 최대한 빨리 입출국할 수 있도록 돕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간이 개장하면 국제선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지금보다 37.6% 늘어난 1억600만명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출입국 속도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안검색대에는 'CT X-RAY' 검색대가 처음으로 설치된다. CT X-RAY 검색대는 기존 X-RAY 검색대와 비교해 시간당 1.5배 더 많은 인원을 검색할 수 있다. 승객들이 편리한 출국 수속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탑승권을 발급하고, 수하물을 부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롭'을 제1여객터미널보다 50% 늘려 배치했다.

여러 신기술 도입을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고하는 출입국 목표 소요시간(출국 60분, 입국 45분)을 뛰어넘어 출국과 입국 소요 시간을 각각 40분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도 승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와 사물인터넷 기술(IoT)이 적용된다.

안면인식 기반 신원확인 서비스인 '스마트패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패스를 활용하면 검색 요원에게 여러 번 여권을 보여주지 않아도 본인 확인이 가능해 출국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더 나아가 인천공항 일대를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등 신산업 기술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아직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부지가 많고,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전력 공급량도 충분해 신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은 신산업의 새로운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화된 장소로 꼽힌다.

인천공항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인천공항 인근에 조성된 신산업 클러스터에서 개발된 기술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코로나19와 같은 대외적인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공항을 만들려면 기존 공항의 역할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