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운항 시작
미국 중서부 접근성 기대
아시아에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는 유일한 노선이 인천국제공항에 개설된다. 우리나라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델타항공은 내년 6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은 주 7회 운항할 예정으로, 275석 규모의 A350-9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솔트레이크시티 항공편이 취항하면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등 델타항공의 4대 미국 국내선 환승 거점 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모든 노선이 개설되게 된다. 우리나라와 직항편이 없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국내·국제선을 하루 최대 250편의 항공편이 운항하는 솔크레이트시티 국제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간의 환승 시간이 1시간 이내에 불과하다.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에 이용하면 솔트레이크시티공항에서 환승해 최근 관광객이 늘고 있는 미국 남서부와 북부 산악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델타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델타항공의 미국 남서부와 북부 산악 지역의 환승 허브 공항이다.
솔트레이크시티도 로키 산맥과 5개 국립공원이 위치한 자연 경관이 뛰어난 지역이어서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가 있는 유타주에는 어도비(Adobe)와 이베이(eBay), 오라클(Oracle) 등 글로벌 IT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어 여행 수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 솔트레이크시티를 찾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은 아시아에서 하나밖에 없는 항공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아시아 지역의 환승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일본 나리타국제공항과 솔트레이크시티를 잇는 노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의 항공편이 운항한 바 있으나, 승객 부족으로 2년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델타항공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은 “인천공항과 솔트레이크시티를 잇는 항공편이 본격적으로 운항하면 한국 사람들은 미국 내 모든 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델타항공과 인천공항이 가진 네트워크가 합쳐진다면 다른 아시아지역에서의 환승객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