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이 계간 ‘백조’의 가을호(통권 제18호)를 발간했다. 각각 제24회 노작문학상과 제2회 음유시인문학상을 받은 시인 황유원과 가수 강허달림의 작품 등이 실렸다. 한편, 해당 문학상의 시상식은 28일 ‘2024 노작문학축전’에서 진행된다.
이번 백조 가을호에는 올해 노작문학상을 수상한 황유원의 ‘하얀 사슴 연못’에 수록된 5편의 대표적인 시를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음유시인문학상 코너에서는 강허달림의 수상곡 ‘바다라는 녀석’의 가사와 악보, 자선 대표곡 5편의 가사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이번 가을호에서는 ‘한국문학의 다른 얼굴’을 주제로, 젊은 세대의 언어를 세심하게 살피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사회 기득권의 주변에 머물며 여러 고충을 겪는 젊은 세대가 그 대상이다. 박수연, 노지영, 허민, 박정석 편집위원이 기획한 이번 특집은 문학 안팎으로 다양한 활동을 개진하는 젊은 작가들을 통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최지인, 이소연(이상 시인), 임승훈, 송지현(이상 소설가)을 조명한다.
‘한국문학의 다른 얼굴’ 특집란은 김태선, 이정현 문학평론가가 펜을 잡았다. 김태선 평론가는 이소연과 최지인의 시에서 발견한 불화와 사랑을 통해 증오의 벽을 허무는 ‘사랑의 기술’을 설명한다. 이정현 평론가는 임승훈과 송지현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우울과 비애에 빠진 인물들을 분석해낸다.
창작란에서는 풍성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故김남주 시인의 노제에서 조시로 바쳤던 황지우 시인의 미발표시 ‘그대, 뇌성번개 치는 사랑의 이 적막한 뒤끝’을 공개한다. 원고지 20매(4천자) 분량의 장시다. 이 밖에도 신작시에 권민경, 권태주, 권현형, 김서현, 김왕노, 백애송, 서요나, 신철규, 이경림, 이상인, 임곤택, 함순례 시인의 신작시가 실렸다. 소설란에는 송지현, 이유리 소설가가 신작 단편을 발표한다.
이어 연속 기획 ‘잡지를 발굴하다’에서는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손동호 연구교수의 글로 잡지 ‘동명’의 문학사적 정체성과 역할을 탐구한다. 연속 기획 ‘백조 동인 연재’에서는 노지영 평론가가 홍사용 선생의 글에 나타나는 서사 양식과 그 의미를 톺아본다.
서평에서는 고봉준 평론가가 한국 거주 이주민의 인권 르포집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와 다양한 노동 현장 속 목소리를 기록한 책 ‘나는 얼마짜리입니까’를 엮어 살핀다. 아울러 이민 건축가가 박수연 편집위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기후 현상의 윤리적 측면을 조명하는 책 ‘건축과 기후윤리’를 소개한다.
한편, 제24회 노작문학상과 제2회 음유시인문학상의 시상식은 내일인 28일 오후 5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열린다.
2024 노작문학축전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은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등병의 편지’ 원곡자 김현성의 오프닝 노래 공연, 제24회 노작문학상(황유원 시인 수상), 제2회 음유시인문학상(강허달림 수상), 제7회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 대상 및 희곡상(현장 발표) 시상식, 가수 강허달림의 축하공연이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