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쿠키랑 빵이랑' 개소… 전순임 인천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장

입력 2024-09-29 19:07 수정 2024-09-29 19:1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30 17면

"어르신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뿌듯"


최고재료에 당 함량 낮춰 주문 늘어
밝아진 동네·빵 향기 풍겨 주민 호응
내년 영종역사관에 카페 오픈 예정

중구노인인력개발센터.
(왼쪽부터)인천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 김명숙 부장, 전순임 센터장, 김영남 주임. 전 센터장 등은 인천 중구 연안동 '쿠키랑 빵이랑' 개소를 함께 준비했다.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 제공

"무엇보다 일하는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인천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인천 중구 연안동에서 '쿠키랑 빵이랑'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곳은 노인들이 만든 쿠키랑 빵(마들렌)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순임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개소를 위해 교육 등 준비과정을 거쳤다"며 "준비 끝에 결과물이 나왔고, 참여한 어르신들뿐 아니라 쿠키를 맛본 분들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곳에 참여한 노인은 60세 이상 19명이다. 80대도 포함돼 있다. 전 센터장은 "80대 분들도 충분히 건강하고 일하시는 데 무리가 없다"며 "무엇보다 일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가족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쿠키랑 빵이랑은 노인들의 사회 참여 활성화, 자아실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센터가 마련한 노인일자리사업이다. 한국마사회 인천중구지사 후원으로 운영에 필요한 각종 장비, 재료 등을 마련하고 있다.

쿠키랑 빵이랑이 개소하면서 지역 분위기도 바뀌었다는 게 센터 설명이다. 연안동은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대부분의 건물 등이 노후화돼 있다. 밝은 색으로 공간을 조성하면서 동네가 한층 밝아졌다고 강조했다. 매일 풍기는 '빵 향기'도 주민들이 좋아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량도 늘어나고 있다. 주문 판매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 주민들뿐 아니라 개소식 때 참여했던 사람 중 다수가 재주문을 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고, 당 함량을 낮추는 등 건강에도 신경썼다"며 "판매 수익금은 일하는 분들에게 성과금 형태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빵이랑 쿠키랑은 '시장형 일자리'사업에 포함된다. 인천 중구에서만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은 2천234명이며 이중 시장형 일자리엔 558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시장형 일자리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센터장은 "시장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분들은 자부심이 강하다"며 "지역사회와 만나는 접점이 넓다는 것도 시장형 일자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쿠키랑 빵이랑 외에도 시니어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내년에도 영종역사관에 시니어 카페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 영종도의 한 아파트단지에도 시니어카페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전 센터장은 "노인분들 중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꽤 많다"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며 "시니어카페와 쿠키랑 빵이랑 등은 모두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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