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미래 열어가야’… 100년 전 선조의 땀방울, 두 지자체를 잇다

입력 2024-09-30 15:54 수정 2024-09-30 16:07

지평리 전적지 방문한 프랑스 쉬프시 대표단

양평출신 홍재환 지사, 전후 복구 작업 참여

양평군-쉬프시 공통분모로 동시 발전 도모

프랑수아 꼴라르 프랑스 쉬프시 시장(오른쪽)은 30일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양평군 지평리 일원을 찾아 “후손들의 노력으로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9.30 /양평군 제공

프랑수아 꼴라르 프랑스 쉬프시 시장(오른쪽)은 30일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양평군 지평리 일원을 찾아 “후손들의 노력으로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9.30 /양평군 제공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분들을 기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프랑스를 재건하는 것을 도와주신 한국 분들을 기리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입니다. 후손들의 노력으로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프랑수아 꼴라르 프랑스 쉬프시 시장은 30일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양평군 지평리 일원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프랑스 쉬프시 대표단은 군을 찾아 역사·문화에 기반한 발전을 함께 도모키로 하며 ‘양평군-쉬프시 교류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2년 양평 출신인 독립운동가 홍재환 지사의 유해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양 지자체가 연을 맺은 것이 배경이 됐다.

프랑수아 꼴라르 프랑스 쉬프시 시장은 30일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양평군 지평리 일원을 찾아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했다. 2024.9.30 /양평군 제공

프랑수아 꼴라르 프랑스 쉬프시 시장은 30일 지평리 전투가 있었던 양평군 지평리 일원을 찾아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했다. 2024.9.30 /양평군 제공

홍 지사는 지난 1919년 쉬프에서 제1차 세계대전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 시의 폐허지역 복구 작업 및 전사자 수습 등을 도우며 프랑스 한인회의 시초로 활동했다.

프랑수아 꼴라르 시장은 “저희 지역은 굉장히 많은 전투를 치른 지역으로 현재에도 군대가 주둔해 있다. 저희 조부모님만 해도 1·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으셨다”며 “후손들의 노력으로 이전에 있었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1919년 독립운동을 하며 한국분들이 프랑스에 오셨다. 그분들의 떠나셨던 먼 길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 두 지자체의 교류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지역의 산업적 공통성에도 주목하며 서로가 농업 발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두 지역 모두 농업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다. 쉬프시는 농업학교도 많고 유기농에 관련한 연구도 계속 진행하는 곳”이라며 “기후변화가 심해짐에 따라 농작물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깊어져야하는데, 인근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와 한국의 작물을 비교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며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인일보 포토

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장태복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