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구조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충돌 방지 테이프 지원 사업'이 매년 불용액이 발생하고, 사업 실적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용우(인천 서을·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가 2018년 이후 새 충돌 현황을 조사하지 않는 등 사업 시행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3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 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첫 사업시행 후 올해까지 투입된 총예산은 5억9천만원에 불과했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방음벽 등 구조물에 충돌해 폐사한다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의 조사 발표 이후 시작됐지만, 이후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2020~2022년 매년 1억5천만원, 지난해와 올해에는 1억2천만원에 그쳤다는 것. 그마저 매년 불용액이 발생해 사업 기간 총 예산의 9%가량인 5천200만원이 미집행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환경부가 예산을 축소하고 시행 효과도 측정하지 않는 것은 새 충돌 폐사 문제를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