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장·시장상권진흥원장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입력 2024-10-08 13:51 수정 2024-10-08 14:18

도의회 파행 여파로 인사청문 무산

2014년 인사청문 도입 이후 첫 사례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 2024.10.8 /경기도 제공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 2024.10.8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회 파행 운영 여파로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신임 경기도의료원장과 시장상권진흥원장이 인사청문 절차 없이 임명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도의료원장의 임기는 3년, 시장상권진흥원장은 2년이다.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은 백재활요양병원 행정원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거쳐 대한적십자사회장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2024.10.8 /경기도 제공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2024.10.8 /경기도 제공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개 공공기관장은 모두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도의 요청에도 도의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하지 못해 결국 청문회 없이 임명하게 됐다.

인사청문회 무산은 도의회가 지난 2014년 9월 전국 지방의회 중 처음으로 제도를 도입한 뒤 10년만에 첫 사례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29일과 지난달 20일 2차례에 걸쳐 도의회에 2개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도의회는 기한인 지난달 30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출석 요구는 물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집도 하지 않았다.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문제로 인사청문회가 뒷전으로 밀린 데다 인사청문특위 구성 등 청문회 관련 조례 개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특위 위원 선정에 대한 당내 갈등 등이 겹치며 2개 상임위원회 모두 의사일정 조율에 실패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료원장의 경우 비상경영 체제와 산하 6개 병원장 선임 등으로 임명을 미룰 수 없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도 올해 초부터 공석인 상태라 임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의료원장과 시장상권진흥원장 임명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은 반발에 나섰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8일 성명을 통해 “올해 초부터 공석 상태였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왜 갑자기 임명이 시급해진 것인지, 수차례 우려가 불거진 경기도의료원장에 대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한다. 청문회 개최 전까지 도민과의 약속을 깬 도청, 도의회의 본분을 망각한 더불어민주당과 협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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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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