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전립선암 치료 '플루빅토' 경기남부 최초 시행

입력 2024-10-15 18:59 수정 2024-10-16 09:1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16 15면

차세대 정밀 타격 방사선 주사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국내에서 두 번째이자 경기 남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전립선암 전용 '플루빅토' 치료를 시행했다.


플루빅토는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방사선 미사일 치료제'라고 평가받는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사제이다.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이 전립선암 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에 선택적으로 결합,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기존 항암치료나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치료는 종양내과, 비뇨의학과 및 핵의학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적합성을 확인한 후 시행한다. 치료 적합성 확인에는 전립선특이막항원인 PSMA의 발현 유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의료기관 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조제실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이를 갖춘 국내 의료기관은 손에 꼽힌다.

핵의학과 윤혁진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비교적 적은 위험성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해외 임상시험에서 표준치료 대비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확인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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