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못 뛰놀면 '발'도장 찍어 보세요

입력 2024-10-15 19:0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16 15면

10세 이후 아이들 교정 시기 중요한 '평발'


보통 초교 입학 즈음 아치형 모양으로
아닐 경우 일상 불편… 성장 악영향도

증상 적은 '유연성' 수술 필요 '강직성'
'리듬 스텝 훈련' 효과 국제학술지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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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평발'은 제때 발견해 교정하지 않으면 아이의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발은 발의 아치가 낮아 발바닥이 평평하게 바닥에 닿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갓 태어난 아이는 평발인데, 만 4~5세 무렵부터 하지 발달로 평발이 점점 없어진다. 하지 축이 완성되는 만 6~7세(초등학교 1학년 정도)가 되면 발바닥 아치(곡선)가 형성된다.



아인병원 민병조(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만약 발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만 10세 이후에도 평발이 남아있다면, 증가하는 체중을 받쳐주지 못하게 되어 일상 생활 속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발뿐만 아니라 발목, 무릎, 종아리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평발은 크게 '유연성 평발'과 '강직성 평발'로 나뉜다고 한다. 소아의 대부분은 '유연성 평발'이다. 이는 체중이 실리지 않았을 때 발에 아치가 보이다가 체중이 실리면 아치가 평평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아이의 체중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정형외과에서 체중 부하 상태의 발 X-ray를 통해 평발 각도를 확인해야 한다.

'강직성 평발'은 소아의 유연성 평발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 성장이 끝나는 만 12~14세가 넘어가게 되면 발생한다. 유연성 평발은 비수술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강직성 평발은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민병조 원장은 "소아 평발 치료는 성장판이 열려있는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보조 기구나 자가 치료보다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민 원장은 지난 7월 SCI급 의학 국제 학술지 '메디치나(Medicina)'에 평발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리듬 스텝 훈련이 평발을 가진 소아 및 청소년의 발과 하지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평발 진단을 받은 6~13세의 소아·청소년 160명을 대상으로 리듬 스텝 훈련이란 운동 치료법을 적용했더니 평발 개선에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민 원장은 "소아 평발을 비롯해 소아 휜다리(O다리, X다리)도 치료의 시기가 중요하다"며 "소아 성장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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