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도록, 아직도 낯가리는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입력 2024-10-15 20:13 수정 2024-10-15 20: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16 13면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이용률 8.4% 그쳐


전용창구 부족 대기 불만
등록절차 까다로워 '장벽'

2024101601000138900014351

인천국제공항에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스마트패스'가 도입된 지 1년이 넘었지만, 한 자릿수 이용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이용률은 8.4%로 집계됐다.

스마트패스는 탑승자가 본인의 안면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출국장이나 탑승구에서 여권,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출국장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 창구가 부족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기 시간이 오히려 길어지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2~5번 출국장에 총 24개의 출국 창구가 있는데, 스마트패스 이용자만을 위한 출국 창구는 4개밖에 없다. 16개의 출국 창구가 있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도 스마트패스 전용 창구는 4개에 불과하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탓에 스마트패스를 등록한 사람도 일반 출국 창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등록 절차가 까다로운 것도 스마트패스 이용률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스마트패스를 등록하려면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여권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스마트폰 기종과 여권 종류에 따라 등록 방법이 달라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시중 은행과 협약을 맺고,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스마트패스를 등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 또 내달 말까지 외교부 여권정보연계시스템을 이용해 쉽게 여권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자가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전용 출국 창구를 늘리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이용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계속해서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기 시간을 줄이면 스마트패스 이용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김주엽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