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조지훈문학제가 지난 20일 마석장터 특별무대와 조지훈 시인의 만년유택에서 개최됐다.
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부(지부장·한정희)와 조지훈문학제 운영위원회(위원장·이용호)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조강훈 한국예총 회장과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임용석 남양주예총 회장 등 중앙·지역의 예술계 인사가 참여했으며 주광덕 남양주시장, 최민희 국회의원 등 내빈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조지훈문학제의 발전을 기원했고, 남양주시 화도읍의 이장들은 조지훈 시인의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어 조지훈문학상 시상, 시인의 떡 나눔, 조지훈문학제 14년의 기록전, 시화전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문학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호흡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많은 시민들의 마음에 울림으로 남아있는 조지훈 선생의 삶과 업적 등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라며 “조지훈 테마 산책로와 정원, 청록파 문화광장, 주민휴게공간 등을 담은 마석근린공원 조성사업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조지훈문학제 운영위원장은 “조지훈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11년부터 조지훈문학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긴 호흡으로 멈추지 않고 조지훈문학제를 이어온 운영위원들, 문인협회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조지훈문학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조지훈 시인은 1940년대 박목월, 박두진 시인과 함께 우리나라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으로 불후의 명작 ‘승무, 낙화, 봉황수’ ‘병에게’ 등을 남겼다.
조지훈 시인이 평소 자신의 모친의 묘역 가까이에 묻히기를 원해 화도읍 마석우리 마석역 뒤편 동산에 위친한 모친의 묘소 아래에 1968년 만년유택을 꾸미면서 남양주시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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