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제대군인주간, 제대군인과 함께 하는 약속

입력 2024-10-22 19:4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23 18면
전역 2~3년전 희망 분야에 대한
자격증 취득·다양한 경험 필요
바라는 직무 검토후 경력 쌓아야
전직지원센터 컨설팅이나
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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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주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팀장
10월 둘째 주는 제대군인 주간이었다. 제대군인 주간은 국가보훈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모든 제대군인에게 국민의 감사와 응원을 전하고, 그들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주간이다. 특히 올해는 '지금부터 제대로 빛날 차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당신 제대로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행사와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정형화된 기념식이 아닌 국민 참여 행사와 홍보를 통해 제대군인의 헌신에 공감하고 감사하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23년 이상의 군 복무 경력을 바탕으로 제대군인지원센터에 2024년 8월1일부로 입사하여 올해 제대군인주간을 처음 맞이하는 새내기 직업상담사이다. 현역으로 군복무 중일 때는 제대라는 단어가 낯설고 부담스러운 단어로 다가왔고 부대에서 선뜻 제대 관련 주제를 꺼내기도 쉽지 않았다. 현역이라면 언젠가는 전역을 하게 되고 전직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직 기간 없이 전역하는 경우는 취업준비가 더욱 어렵고 취업성공까지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본인 역시 전역 후 1년 동안 세번의 직장을 옮겨 다니는 시행착오가 있었다. 2023년 7월 말 전역 후 남편의 직장이 있는 수원에 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지금의 일터인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그 당시 담당상담사가 나의 경력과 자격증 등을 고려해서 직업상담사 직무를 추천해주었고, 우선은 직업상담사 자격이 있으니 어느 곳이든지 지원해서 상담 경력을 쌓으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 만남을 시작으로 전직교육원 컨설팅업체에서 전직상담업무 경력을 갖추게 되었다. 일 년이 지난 지금 군 경력과 직업상담사 자격, 그리고 직업상담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전직을 준비하는 후배 제대(예정) 군인들에게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전역 후 전직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과 다소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직무분야를 찾아야 한다. 군 복무가 길어질수록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제대 후에는 하고 싶었던 직무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업체의 구인조건과 구직자의 구비조건이 다르다 보니 구직활동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전직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전역 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다면 적어도 전역 2~3년 전에는 희망 직무에 대한 국가공인 전문자격과 다양한 경험들을 갖추기를 바란다. 군에서도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있고, 경력을 갖출 기회는 충분히 있다.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 종목 중에는 군 복무경력을 인정하여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취득의 기회를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꼭 확인해보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입직을 희망하는 직무에 원하는 요구조건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경력을 쌓아야한다. 방위산업체 경력 구인광고의 경우 특정 부대 또는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보직조정의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전직기간을 중소기업 현장연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전직지원센터 컨설팅이나 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을 꼭 받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하면 어렵지만, 함께 하면 보다 쉽게 전직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제대군인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그들의 경험과 역량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군 선배이자 제대군인지원센터 직업상담사로서 제대군인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제대군인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제대군인 주간을 보내며, 앞으로 사회에서 펼쳐질 선·후배 제대군인들의 제2의 도전과 여정이 성공적이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이운주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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