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硏-시립박물관 업무약정
세계유산 등재 위해 가치 알림 노력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양주 회암사지의 유물들이 발굴 후 처음으로 과학적인 연구 분석에 들어간다.
27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연구원은 최근 회암사지 출토 문화유산 분석과 연구를 위한 업무약정을 체결했다.
회암사는 14세기 고려 충숙왕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 전기 가장 큰 절로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 준 후 수도생활을 했던 곳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절터만 남은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 지역에서 번영했던 불교 선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시행된 14차 발굴조사까지 회암사지에서는 불상과 청기와, 장신구 등 여러 유물이 출토됐으나 그동안 과학적 분석 작업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회암사지 출토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분석을 추진하고 연구 성과를 책으로 발간하기로 했다. 관련 학술행사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석재, 청기와, 금속 등을 분석하고 연구해 온 전문성을 살려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된 회암사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