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교육의 판을 바꾸는 경기도 '글로벌 인재 육성'


여주자영농고·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대상교 선정 AI 등 교육
2027년 자리잡아 산관학 협력체제… 지속가능한 직업교육 구축
세계적 고등교육기관 네덜란드 에레스와 업무협약 등 노력 최선

2024102801000266500027422
/클립아트코리아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농업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바로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 실현을 통해서다. 미래첨단농업학교는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관·학 협력체제 구축과 첨단 농업 기술 도입을 통한 선진화된 농업교육으로 식량주권을 지키며 농·생명산업 분야를 선도할 미래 농업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다.

도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및 미래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첨단 농업 기술 도입을 통한 농업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도교육청은 기후변화, 팬데믹, 전쟁 등 외부요인에 따른 농업 기초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실무형 전문농업경영인 육성이 필요해짐에 따라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첨단 농업의 글로벌 영농인재 육성을 목표로 잡고 여주자영농고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를 대상교로 선정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주자영농고에서 AI(인공지능), 디지털 농업 이론 및 실무교육을 진행한 이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서 농업 전문 경영 및 실무교육과 글로벌 농업실무 심화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첨단 농업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외 선진 연수도 운영할 계획이다.

2024102801000266500027421
지난해 9월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여주자영농고에서 학교 발전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여주자영농고는 도교육청의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여주자영농고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는 같은 부지에 위치해 있고 부지 자체가 넓어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을 실현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6년까지 디지털 AI 농업교육 과정을 구축하고 여주자영농고 부지 내 기업 유치, 해외학생 모집 등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교육과정이 자리를 잡고 산·관·학 협력체제가 구축돼 미래첨단농업학교가 자리를 잡게 될 예정이다.

미래첨단농업학교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아시아형 최적의 농업교육 모델학교로 거듭나 미래 사회에 필요한 전문 농업인력 양성이 가능해진다. 도교육청은 미래첨단농업학교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실무 중심의 농업 교육기관으로 육성하고 자영농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제공에 더해 지역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4102801000266500027423
지난 5월 3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도교육청과 전문 농업교육 기관인 네덜란드 에레스(Aeres)가 업무협약식을 연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지난 5월30일 전문 농업교육 기관인 네덜란드 에레스(Aeres)와 업무협약식을 열고 내실 있는 미래첨단농업학교 정책 추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에레스는 농업·원예 분야에서 세계적인 고등교육 기관이다. 농업, 원예, 동물 관리, 식품 기술 등 농업 관련 분야의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이 실제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 기업, 연구소 등과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용이하다. 도교육청은 에세스와 농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교육 방법 등에 대해 상호 협의하고 농업 분야 전문 지식 습득 지원을 위한 학생 교류 및 교사 연수도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미래첨단농업학교의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미래첨단농업학교 모델개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농업시스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유럽의 선진 농업 국가인 네덜란드의 농업 교육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직접 해당 국가를 방문하는 등 도교육청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24102801000266500027424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미래첨단농업학교 모델개발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밖에 입학 자격을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동등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 한다는 내용으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부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가 개정돼 지난 14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해외 학생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조례 개정 전에는 입학 자격이 경기도에 주소를 둔 도민으로 한정됐었다.

도교육청은 28일 여주썬밸리 호텔에서 '2024 미래첨단농업학교 조성 사업 설명회 및 디지털 농업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중간보고회'를 열고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업은 단순히 식량생산을 넘어 자원보호 및 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미래를 책임질 농업인재 육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첨단 농업기술도입을 통한 농업교육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첨단농업학교를 통해 고도화된 농업교육 환경을 제공, 지속 가능한 농업을 견인할 디지털 기반의 실무형 농업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농생명고등학교의 학교 교육 강화 및 K-농업을 넘어 아시아 농업을 선도할 농업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한국 농업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도교육청은 누구도 가지 않았던 미래첨단농업학교라는 길을 만들고 있다. 미래첨단농업학교가 한국 농업의 변신에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2024102801000266500027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