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1번째 세계유산’ 남한산성역사문화관 31일 개관

입력 2024-10-28 10:24 수정 2024-10-28 11:05

상설·기획전시실, 보이는 수장고 등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가치를 소개

경기도, 31일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개관. /경기도 제공

경기도, 31일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개관. /경기도 제공

한국의 11번째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오는 31일 문을 연다.

경기도는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원에 건축연면적 2천963㎡(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50억 원(국비 125억 원, 도비 125억 원)을 들여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을 완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2014년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경기도가 약속했던 사항이다.

역사문화관은 지하 1층 수장고, 지상 1층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다목적홀·강당, 지상 2층 하늘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역사문화관의 상설전시실에는 ‘인류의 공동 유산’을 주제로 남한산성을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신라부터 근현대에 이른 남한산성의 역사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인터렉티브(쌍방향) 전시다.

남한산성 축조에 기여한 벽암대사의 진영(眞影·고승의 초상화) ‘국일도대선사 벽암존자 진영’과 남한산성을 방문한 헨드릭 하멜의 ‘하멜표류기’ 등도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병자호란의 기억’을 중심으로 남한산성에서의 47일간의 항전을 다룬다. 조선시대의 다양한 무기류들을 통해 화포의 발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역사문화관의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산성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라와 조선의 기와를 미라클글라스(영상스크린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접합유리) 영상으로 구현한다.

남한산성 행궁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의 초대형 기와가 전시돼 1천400년간 이어진 기술과 문화를 볼 수 있다.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개막식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 제58호인 ‘줄타기’ 공연이 진행된다. 그동안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활용에 도움을 준 지역민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월의 마지막 날, 남한산성의 가치를 전세계에 소개하는 역사문화관을 개관하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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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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