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4개 구청(일반구) 설치 기본안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시가 제시한 내년 4개 구청 설치 기본안에 대해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가 삭발식을 갖는 등 반발(10월25일자 6면 보도)하는 가운데, 진보당이 반대의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진보당은 30일 성명을 내고 시의 기본안 대신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의 ‘서부권 2개 구청 설치 제안’에 공개적으로 동의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화성시 4개 구청 설치 기본안의 1권역(가칭 만세구)은 남양반도 전체와 남부지역 전체를 하나의 구청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과연 주민의 삶 측면에서 옳겠냐”라고 반문하면서 “일반구 설치는 절대로 사소하거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수십년간을 좌우할 중차대한 문제”라고 집행부 의견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견에 공개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진짜 민생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시대의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삭발한 홍형선 위원장의 심경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동감을 표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는 지난 24일 화성 서부권 일반구 설치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시의회 앞에서 시의 기본안을 규탄하는 결의대회 및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가 제시한 4개 구청 중 1권역을 생활권에 맞게 향남지역과 남양지역으로 나누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25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4개 구청 설치 기본안에 대해 찬성 18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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