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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핫플레이스] 푸짐한 먹거리, 착한 가격 '예산' 걱정 끝… MZ에게 제대로 먹힌 '예산시장'

입력 2024-10-30 20:38 수정 2024-10-30 20:4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10-31 14면

# '그냥 시골장터? NO!' 지자체 브랜드 평판 1위


郡·백종원 대표 힘 합쳐 새단장, 폭발적 반응
복고 유행하며 전통시장 '먹킷리스트' 급부상

# 뭘 먹을지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먹어라

제주은갈치·볼카츠·수제어묵… 다양한 메뉴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아이들 간식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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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개장한 후 올해 6월까지 전국적으로 600만 명이 방문했던 충남 예산시장이 6개월간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7일 재개장했다.

활동하기 좋은 서늘한 가을철을 맞아 밤나들이나 먹거리 여행을 꿈꾸는 방문객들이 다시 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고(retro) 감성'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예산시장과 함께 기존 지역 명소인 예당호 출렁다리, 수덕사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 백종원 대표와 함께 새로 거듭난 '예산시장'


2년 전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자체장인 '시장'처럼 고향인 예산지역의 '시장'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백 대표의 포부와 잘될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함께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현재까지 14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예산군과 백 대표는 예산시장의 재단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지난해 1월 창업점포 5곳과 함께 개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군은 성공의 이유를 최근 젊은 세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복고 감성'이 유행하며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먹킷 리스트'가 중요 콘텐츠로 급부상한 덕으로 분석했다.

시장 개장 한 달 만에 23만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300만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만 6월까지 200만명, 지난 6일 기준으론 29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올해는 더 뜨거운 반응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군은 올해 들어 78일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예산시장 첫 개장 후 한 해동안 300만명이 방문했던 것과 비교해 더 빠른 속도라고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전국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도 사례도 되고 있다.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통해 단순한 시장의 의미를 넘어서 타 지자체 우수사례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혀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단체 등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상설시장은 청년들이 시장의 빈 점포를 이용해 32개소에 점포를 열었고 지난 4월부터 6개월간의 상설시장 광장 신축공사를 9월 25일 마친 상태다.

시장 방문객의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해 56억원을 투입, 주차장도 건립 중이다.

또 지난 9월 시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17칸 규모의 여성 전용 화장실을 조성하는 한편 기존 남녀 공용 화장실을 남성 전용 화장실로 리모델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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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안에 가득 찬 방문객들. /예산군 제공

■ 어른들만이 아닌 아이들 위한 먹거리도


예산시장은 저렴하고 신선한 제주은갈치를 비롯해 볼카츠, 수제어묵, 만두, 소시지, 고기튀김, 빈대떡, 우동, 꽈배기, 전통주 보틀숍 등 메뉴가 다양하다.

현장 취식 외 포장까지 기획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음식 또는 주류 등을 구입해 돌아가는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어른 위주의 메뉴에서 추가로 아이들을 위한 간식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창업 시 한꺼번에 쏠림현상이 발생해 구경만 하고 먹질 못하는 방문객이 많아 장터광장 테이블 자리 대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대흥상회를 모티브로 일부 추가창업 업소명에 읍·면 일부 지역명을 합성어로 만들어 ▲대술어묵 ▲신양튀김 ▲봉산우동 ▲덕산만두 ▲가간식집 등 5개소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해님빈대떡 ▲백술상회 ▲이신복명물꽈배기 ▲진영상회 ▲연돈볼카츠 ▲생선가게 ▲구구통닭 ▲낙원떡집 ▲고려떡집 ▲일흥정육점(LA갈비) ▲조양정육점(한우모둠) 등 총 16개소의 신규창업과 기존 업소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 연구개발을 통해 예산시장의 독특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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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들.

■ 예산시장 열기와 함께 지역 명소도 인기


예당호 출렁다리 2월 기준 8만2천명 방문, 수덕사는 1월 4만1천명에서 2월 4만5천명 방문 등 주변 관광지의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군은 예산시장과 함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70m 높이 전망대를 갖춘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덕산온천 휴양마을 조성사업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광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예산 맥주페스티벌'을 최초로 개최해 3일간 25만명이 방문했다.

군이 올해 시장 운영자료를 통해 빅데이터 상권분석을 실시한 결과, 예산시장 개장 후 타 시도 주민 유입비율이 48.9%로 나타나 외부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이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 방문건수가 2.2배 상승하는 등 타 지역민의 유입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꿀팁┃함께 들르면 좋을 곳]

속세의 번뇌를 훌훌 털어버리자
역사에 한획을 그은 '추사' 생가로
잔잔한 물결 보며 출렁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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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 전경.

■ 수덕사


=백제 사찰인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 재위 시에 창건된 것으로 학계에서 추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선종의 수도장으로 유명하다.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1308년)때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4칸으로 지붕은 맞배지붕과 주심포 개풍의 건물로 가장 유명하다.

수덕사는 완만한 덕숭산의 구릉을 따라 삼단과 석축을 쌓고 가장 위쪽에 대웅전을 배치한 전형적인 산지형 가람으로 대웅전을 강조하는 형태다.

도입부는 속세로부터 사찰로 들어서는 일주문과 황하정루이고 전개부는 시계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유도하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조인정사까지이며 결말부는 핵심 공간으로 역할과 기능을 강조하는 대웅전이며 동선의 배치와 뛰어난 구조미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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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고택.

■ 추사고택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인 추사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채에는 6칸 대청과 두 칸의 안방과 건넌방이 있고, 부엌과 안대문, 협문 광 등을 갖춘 'ㅁ'자형 가옥이다. 안방과 건넌방에는 각각 툇마루가 있고 부엌 천장은 다락으로 돼 있으며 안방과 건넌방 사이의 대청은 그리 흔하지 않은 구조다. 이러한 'ㅁ'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된 이른바 '대갓집'형이다.

사랑채는 남쪽에 한 칸, 동쪽에 두 칸의 온돌방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대청과 마루로 돼 있다. 사랑채 댓돌 앞에는 석년(石年)이라 각자된 석주가 있다. 이 석주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해시계로 추사가 직접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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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 예당호


=예당호는 유역면적이 3만7천360㏊에 달하는 호수로, 상류의 집수 면적이 넓어 담수어 먹이가 풍부하게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낚시터로 유명하다. 겨울철 얼음낚시 외에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낚시할 수 있는데 주로 붕어, 잉어를 비롯해 뱀장어, 가물치, 동자개, 미꾸라지 등 민물에 사는 물고기 대부분이 있다.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 개발돼 휴양지로서 인기다. 개인 좌대, 덕, 배좌대 등 100여 개가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언제든지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예당호는 낚시뿐만 아니라 주변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저수지 둘레의 산책길은 1시간 정도 걷기에 적당한데 여유롭게 걸으며 넓은 호수와 어우러진 숲 사이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대전일보=윤신영기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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