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명태균 통화 녹취 나왔다… 민주당 “윤, 불법 공천 개입 물증”

입력 2024-10-31 10:11 수정 2024-10-31 10:17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2024.10.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2024.10.31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입수한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 이뤄진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고 말한다”며 “그리고 다음 날 5월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한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며 “여권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와 활동 자제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꼬리자르기 시도하지만 이는 명백히 불가능하단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고 있다. 2024.10.31 /연합뉴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고 있다. 2024.10.31 /연합뉴스

또 “민주당이 입수한 다른 녹취엔 윤 대통령의 불법이 김건희 여사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 수두룩하다”며 “심지어 윤 대통령의 육성이 녹음되던 그 통화 때 김건희 여사가 옆에 있었다고 명씨가 발언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수한 녹취에서 명 씨는 분명하게 윤 대통령을 장님무사라 했다”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칭한다고 명씨 스스로 녹취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대로라면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022년 6월 지선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보다 앞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 20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뒷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전 의원 외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 여사의 선물이라 하고 3월 서초 보궐 조은희 의원 당선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고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다”며 “강력한 심판만이 남았다. 민주당은 담담하게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과 함께 이 난관을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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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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